코로나19 팬데믹 3년차를 맞으면서 각종 약제에 대한 시험적 사용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 혈장요법 및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약제 후보군에서 탈락한 데 이어 중증환자에 대한 항혈소판제제 투약 역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폐렴 등 팬데믹 상황에서의 최적 치료 전략을 파악하는 REMAP-CAP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자마에 22일 공개됐다(doi:10.1001/jama.2022.2910).
혈전 증상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며, 특히 중환자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혈전 증상은 정맥, 동맥 및 미세 혈관 순환 과정에서 보고됐으며, 부정적인 코로나19 예후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REMAP-CAP 작성 위원회는 혈전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제가 투약된다는 점에 착안, 중증 환자에게 투여되는 항혈소판 치료가 병원 내 사망률과 심혈관계 위험 증가 등을 개선할 수 있는지 임상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중환자 1557명이 8개국의 105개 의료기관에서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1년 6월 23일 등록돼 90일 동안 추적 관찰됐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돼 아스피린(n=565), P2Y12 억제제(n=455)를 받고 나머지(n=529)는 항혈소판제제 투약을 하지 않았다.
연구 종말점은 아스피린이나 P2Y12 억제제를 투약한 경우 21일 이내의 호흡계나 심혈관계에 지원없이 생존한 일 수의 변화가 있는지 여부였다.
분석 결과 항혈소판제제 투약은 21일 이내에 호흡기/심혈관 장기 지원 개선과 관련해 95.7%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최근 헤파린이 입원한 비중증 환자에서 장기 지지 없는 일수를 향상시킨다고 보고됐고 2회의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도 비슷한 헤파린의 역할이 관찰됐다"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위독한 환자에선 헤파린이 결과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오히려 위해 가능성도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에서는 중환자만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제를 투약한 결과 항혈소판제제 사용이 없는 환자군 대비 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혈소판 요법의 실질적인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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