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종 특례 적용을 약속하며 전례 없이 추가모집까지 나선 올해 전공의 모집이 참담한 지원율 속에 마감했다.
복지부는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련 및 병역특례 지원을 내세웠지만, 전공의들의 마음을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가 28일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모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원자 확보에 성공한 병원은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달 21일까지 수련 및 병역특례를 약속하며 사직 전공의 모집에 나섰다.
사직 전공의가 복귀 후 수련에 임할 수 있도록 사직 후 1년 내 복귀를 제한하는 임용시험 관련 규정을 면제하고, 사직한 의무사관후보생이 수련에 복귀하여 수련을 재개하면 수련을 마친 후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할 수 있도록 특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귀한 전공의는 199명에 그쳤다. 인턴 수료(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레지던트 1년차 2차 모집 또한 총 37명이 원서를 접수하며 저조한 결과로 마무리했다.
특례 적용에도 전공의들의 반응이 없자 정부는 2월 말까지 각 수련병원의 자체적 일정에 따라 전공의 모집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최대한 많은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3월 수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병원별로 원서접수 기간과 횟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것.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전공의들은 복귀를 택하지 않았다.
일부 지원자를 확보한 병원은 극소수에 그쳤으며, 병원 대다수는 '비공개'라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의 빅5병원을 비롯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강남성심병원, 건국대병원, 고대구로·안산·안암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동탄성심병원, 명지병원, 분당제생병원, 분당차병원, 삼성창원병원, 동아대병원 등은 지원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안양샘병원, 예수병원 등은 '지원자 0명'으로 올해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다.
이들 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지원자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며 "특례 적용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가까스로 전공의 확보에 성공한 병원도 일부 있었다.
울산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서울의료원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지원자 확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몇몇 병원에서 지원자 확보에 성공했지만, 공식적으로는 '대외비' 입장을 선택했다.
의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전히 복귀하는 전공의를 색출해 개인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게재하는 등 악질적 행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 교육수련부 관계자 A씨는 "전공의 지원 여부를 공개하니 일부 의사 커뮤니티에서 지원자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있어 병원 차원에서도 난감했다"며 "병원 차원에서 주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전국 모든 병원들이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병원의 교육수련부 관계자 B씨 또한 "결과를 공개하는 병원을 전공의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어 점차 비공개 처리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